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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영화

성경대로 비즈니스하기 P31

 요즘 읽는 책마다 너무 좋아서 좋다고 말하는 말의 무게감이 떨어질까 신경이 쓰일 정도이지만 참 감사한 마음이 든다. 연초 쯤에는 그렇게 책이 손에 안 잡히더니 이렇게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 참 감사하다.
 
 성경대로 비즈니스하기 P31. 이 책도 유기성 목사님의 예전 설교 영상에서 추천하시는 것을 듣고 선택하게 되었다. 유기성 목사님이 언급하시는 것을 듣자마자 책등의 파란 제목이 떠올랐는데 상당히 여러 번 눈에 들어왔던 책이었기 때문이다. 왠지 어설프게 부와 연결 시키는 책이라면 읽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설교 영상에서까지 보게 된 것에는 인도하심이 있으리라 생각해서 책을 읽게 되었다. 너무 감사했던 것이 만날래야 만날 수 없는 분들을, 특히나 본을 보이시는 신앙의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느꼈다. 시대마저 초월해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리즈 하월즈의 책도 생각이 났다.
 
 어린 시절과 인생의 큰 사건에 대해서는 간략하게 이야기를 하고 성경 본문에 대해 이야기 하시는데 많은 비중을 두셨는데 (아, 이 책의 제목인 P31은 잠언 31장을 가리킨다.) 절마다 이렇게 깊이 생각할 수 있다는 데에 새삼 놀라기도 했다. 보통 잠언을 하루 한 장씩 읽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이 흔히 하는 이야기라서.
정확히는 31장 10절부터 시작해서 매 절마다 비즈니스에 어떻게 적용했는지 이야기하는 책. 한 번에 읽기에는 부족하고 몇 번에 걸쳐서 묵상하며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 성경과 함께 설명하기에 이해가 한결 쉬운 부분이 있고 특별히 그동안 이해가 잘 되지 않았던 18절의 밤에 등불을 끄지 아니한다는 내용에 대해서 잘 이해가 되어 좋았다. 
현숙한 여인? 현명한 여인? 성도가 모두 그리스도의 신부로 상징되는 것을 들었으면서도 31장에서 말하는 이 여인에 대해서는 매번 여성으로 한정지어 생각했던 프레임도 넓힐 수 있던 책이었다.
 
 이후에 비즈니스를 하며 있었던 일들을 성경적으로 어떻게 풀어 나갔는지 이야기하는 부분들. 저자는 잠언 31장 중에서 도 특히 20절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는 곤고한 자에게 손을 펴며 궁핍한 자를 위하여 손을 내밀며   잠 31:20
 
 
 저자가 운영하는 회사는 주차타워를 짓는 회사인데 이 일로 이웃을 어찌 섬길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막연하게 느껴졌던 부분들이 책을 읽다가 보면 이해가 된다. 이해가 되지만 어려운 일. 말뿐인 책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던 부분이 나는 책에 나온 건물들이 저자의 회사인 팀 하스의 본사 건물인 줄 알았다. 그리고 박물관, 쇼핑센터. 뭐 이런. 주차타워를 이야기하는 책에 왜 이런 사진들이 있나 의아한 생각이 들어 책을 읽다 말고 사진을 다시 봤을 때 놀랐던 순간이 기억난다. (주차타워였다.)
 
 예전에 국내 어느 회사 회장님의 자서전을 읽고 그분의 삶과 신앙에 대해 감명을 받았었는데 그 회사 직원이 하는 말을 듣고 그런 마음이 순식간에 날아간 적이 있던 것이 떠올랐다. 반대로 이 분은 말과 삶이 일치하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운 순간에도 얼마든지 손해를 감수하고서도 주님께서 말씀하신 길로 나아갈 수 있겠다는 격려가 된 책.
 
 개인적으로는 지금 하는 일에 대한 마음가짐이 내가 이런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서 일에 대해서 조금은 생각해보고 기도해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굳이 사업이 아니라도 읽어보면 좋을 참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붙들 내용
 
 
 
그런데 성경을 읽으면 읽을수록 하나님이 나에게 말씀하시는 것은 한 가지였다. 일단 구원을 받은 자에게는 할 일이 있다는 것이다. 구원은 선물로 주시지만 받은 사람은 그 선물을 수평적으로 사람들에게 나누어야 한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됐다.
 
 
나는 아이의 침대 곁에서 무릎을 꿇고 아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나는 그들이 규칙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리고 하나님의 뜻이 가장 좋은 것임을 일찍 발견하기를 기도했다. 나는 그들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것 즉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기를 기도했다. 내 기도의 대부분은 그들이 깊은 은총 속에서 호흡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모두를 위해서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그 때가 바로 그런 때였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그 '누군가'가 되기를 원하지 않아서 내가 그 일을 한 것입니다."
 
 
건축의 원리도 이와 같다. 건물은 혼자 아름다워서는 안 된다. 곁에 있는 수많은 건물들과도 교류하고 에너지를 주고받아야 하며 조화롭게 어울려야 한다.

P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