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타임에 이어 이 각본가의 세계가 궁금해져서 노팅 힐을 보게 되었다.
어바웃타임에서 극을 이루던 요소들이 곳곳에 보여서 영화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여행전문서점을 운영하는 평범한 남자와 세계적인 영화배우 애나스콧의 '비현실적인' 사랑 이야기.
이 상황이 비현실적이라는 주인공의 대사를 통해서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에 몰입하기에는 정말 너무 비현실적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완화되었다. 급작스러운 느낌도 문화 차이나 잘 모르겠지만 여 주인공 애나 스콧의 직업과 성장 환경에 비추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나는 예전 시대에서 느껴지는 모든 어떤 허술함을 사랑한다.
영국의 어느 동네의 모습이 평화롭게 그려지는 모습과 다양한 인물들이 조화롭게 지내는 모습을 보는 마음이 따뜻하다.
어바웃타임과 마찬가지로 남자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 중 남자 주인공이 제일 (혹은 유일하게) 멀쩡해보이는데 우리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면서 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제일 멀쩡한 것 같지만 다른 사람의 삶에서는 모자라 보이는 주인공의 친구 중 하나라고. 그러니 이런 생각으로 누구도 정죄하거나 배척하지 말고 조화롭게 살아가자고. 서로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공동체의 한 사람일 뿐이라는 생각을 했다. 다시 한번 내 안의 공동체에 대한 갈급한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족하지만 애나 스콧이라는 인물에 비추어 하나님이 떠올랐다.
정말 비현실적인 것은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이지 않나 하고.
그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먼저 다가 오셨는데 우리는 자주 그분을 거부한다. 겉으로 보이는 두려움이 됐든 마음속 원망하는 마음이 됐든 뭐가 됐든지 간에.
그러나 마음을 돌이켰을 때 주인공 애나 스콧처럼 그분은 그 마음 그대로 우리를 받아주신다.
애나 스콧의 화려한 삶을 함께 누리듯 하나님의 환상적인 계획에 함께하게 되는 우리.
마음속은 늘 영화의 마지막처럼 하나님과의 사랑의 관계 속에서 평화와 여유로움을 누리는 삶을 누릴 것에 대해서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 평점
- 8.7 (1999.07.03 개봉)
- 감독
- 로저 미첼
- 출연
- 줄리아 로버츠, 휴 그랜트, 리처드 맥케이브, 리스 이판, 제임스 드레이퍼스, 딜런 모란, 로저 프로스트, 헨리 굿맨, 줄리안 린드 터트, 로렐레이 킹, 존 슈랍넬, 클라크 피터스, 아르투로 베네가스, 욜랜다 바즈퀘즈, 미샤 바튼, 팀 맥키너니, 지나 맥키, 엠마 챔버스, 휴 보네빌, 도리안 로프, 산지브 바스카, 폴 차히디, 매튜 휘틀, 멜리사 윌슨, 엠마 버나드, 에밀리 모티머, 토니 아마트레이딩, 셉템버 버클리, 필립 마니컴, 사무엘 웨스트, 데니스 마츠키, 패트릭 발로우, 앤디 드 라 투어, 모린 히버트, 루퍼트 프록터, 데이빗 스턴버그, 앤 비치, 알렉 볼드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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